고을마다 신명… "천행만복 오너라"

‘좋고 좋은 지신아, 잡귀 잡신은 물알(아래)로, 천행만복은 이 집으로 오라.’
남제주군 축제의 날이 열린 9일 오후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앞마당은 막바지에 이른 제41회 탐라문화제의 난장으로 들썩였다.

이날 공연에는 남군의 세를 과시하듯 출연진을 포함해 1000여 명이 몰려 전날 열린 북제주군 축제의 날의 열기가 이어졌다.

자진모리 장단에 맞춰 ‘한마음 한뜻으로’(남원교)로 시작된 학생부 시연은 8월 보름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나와 노래와 춤을 즐기는 ‘조리희(照里戱) 놀이’(표선중)와 제주 특유의 천일제염법을 보여주는 ‘날외(日野.日果-햇볕이 잘 드는 곳) 소금멩글기’(대정고)로 이어지며 판을 다졌다.

▲ 농포제·고사굿·조왕굿 등 풍성

일반부 민속걸궁에 출전한 안덕면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대표 강순매)은 백중신(목축을 관장하는 신)인 ‘정수남’의 넋을 위로하는 ‘백중제(농포제)’ 등을 재현.

걸궁에 앞서 열리는 농포제는 마을내 ‘바령팟’(목마를 방목하는 들판)에서 마을 유지, 테우리(牧子), 걸궁패들이 마을수호신과 목축수호신을 모시는 제례로서, 연출자 한재준씨는 “목축이 발달한 안덕면에선 백중제로 치러졌다”고 설명.

첫째 마당 농포제에 이어 문굿.고사굿.조왕국.장독대굿.고팡굿으로 짜인 둘째 마당이 펼쳐졌고 마당굿과 인사굿이 담긴 셋째 마당은 ‘백중 테우리 걸궁’으로 마무리.

▲ 대정 5개마을 옹기 제조 재현

민속예술 부문의 대정고을역사문화예술보존회(대표 오영진)는 흙을 파서 이기고 두드려 옹기를 구워 만드는 모든 과정을 놀이로 만든 ‘망데기 질드리는 소리’를 구성지게 표현.

한 출연자는 “대정읍 신평리의 흙은 예부터 찰지고 고와서 그것으로 만든 옹기를 전도에 팔러 다녔을 정도”라며 “지금도 옹기를 구웠던 가마터가 상당수 남아 있다”고 자랑.

이날 공연에는 대정고을 5개 마을(보성.안성.인성.구억.신평) 주민 80여 명이 출연했는데, 이들은 만든 옹기를 달구지에 싣고 팔러 가는 모습 등을 재현하며 화합을 다지기도.

제주일보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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