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 가득 투명한 아름다움

‘김원구의 수채화전’은 수채화 인구가 거의 없는 도내 화단 풍토를 감안할 때 획기적인 전시회다.

한국수채화협회를 비롯해 제주를 제외한 지역별 지회가 결성돼 있는 현실에서 수채화만을 좇는 김씨(37)의 작업에는 수채화가 유화처럼 하나의 ‘장르’로 여겨지는 것에 대한 바람으로 가득하다.

제주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한때 5년여 동안 미술학원을 운영했던 김씨는 수채화의 투명함과 번짐, 우연한 흘림의 효과에 반해 1999년부터 수채화만을 고집해왔다.

순수 수채화전으로 처음 여는 개인전을 통해 김씨는 100호 대형작 ‘2002 1월 부두의 오후’와 ‘2002 여름 어느 날’을 포함, 제주의 사계를 투명하고 맑은 화폭에 녹여냈다.

수채화 물감만이 갖고 있는 투명 안료의 특성을 이용해 칠한 색에 또 색칠을 하는 겹치기와 번지기를 자신만의 기법으로 보여주는 작품 36점은 우연한 화면상 효과와 어우러지며 수채화의 매력을 더한다.

호박꽃, 하늘래기, 족대 등 농촌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은 촌에서 나고 자란 작가가 ‘잊히고 사라지고 쉽게 지나쳐버리기 쉬운 모습들’을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순수한 열정에 기인한다.

“어렸을 때 아홉 살 위 둘째형의 스케치북을 우연히 본 후 그 때 받았던 강렬한 인상이 오늘의 나를 이끌게 했다”는 김씨는 “이번 전시가 수채화가 유화 작업을 위한 교과과정의 일부로만 인식되는 현실에서 벗어나게 하고 도내 수채화 인구가 늘어나는 데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21C Water Color Festival’ 신인상을 받았던 김씨의 올해 첫 개인전은 지난해 제8회 제주청년작가전 선정에 따른 제주도문화진흥원의 두 번째 초청 기획전이다.

전시 23~29일 제주도문예회관.
개막 23일 오후 6시.
문의 011-639-0212.

<제주일보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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